2008년 12월 11일
가당치도 않을 통금에 대한 논란 속에서
전 반정부주의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부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20년 넘게 살다보니 정치인이라는 것들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질 뿐이고...
굵직굵직한 비리와 폭로들이 이어짐에도 그들은 옷깃에 먼지하나 안털어질 뿐이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정부를 까게 되고 현직 대통령을 까게 된 것 같네요.
사실 노무현이 대통령하던 시절에도 그 사람을 참 많이 깠더랬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의 경우에는 현직에서 공직자들에 대한 개혁을 단행했기에
지금은 꽤 괜찮게 평가했습니다.
아니.. 괜찮게 평가하게 됐습니다. 바로 현직 대통령때문이죠.
청와대發 발언중에서 최근에 제일 위험한 발언이 있었습니다.
바로... 통금도 불사할 각오로 일해야 한다라는 것이었죠.
그들은 물론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겠지만...
안그래도 눈 밖에난 사람이 기거하는 집에서 흘러나온 발언이라면
국민들의 반감을 사는 건... 무진장 쉽습니다.
국민들이 과민반응 한다?
지금은 국가 위기사태인데 왜 통금이라고 못하냐?
뭐 이런 반응들이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넿. 병신인증 한겁니다.
지금의 국가 위기 사태를 누가 만들었습니까?
바로 정치인들. 그리고 현직 대통령이 이 상황을 최소한. 적어도.
백번양보해서. 무진장 무진장 심화시킨거 아닙니까?
게다가... 과민반응은 아니지만 이런 청와대측 발언을 문제삼는 것도
1년이 안되는 기간동안.. 그동안 얼마나 청와대 발언에 국민들이 데였습니까?
그런 문제들을 한번쯤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냥 답답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경찰은 점점 무고한 네티즌들을 잡아다 수사하기 시작하고
국가 수뇌부는 통금령을 만들어서 국민들을 집안에 쳐박아넣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 다른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열내고 화내며 식겁했다고 할때 무덤덤 했습니다.
하지만 통금령을 듣고는 등골에 전기가 통하며 식은땀이 줄줄줄줄줄줄줄 흘렀습니다.
넿. 그것도 지하철에서.
이글루스에선 쉰 떡밥일지도 모르는 통금령입니다만...
현실에선 아니더군요.
오늘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부산 지하철 1호선은 유독 어르신들께서 많이 타십니다.
거기다 부산하면 생각나는 정치정당은 바로 한나라당입니다.
대충 감 오시죠? 그래도 이야기 하겠습니다.
어르신 한분께서(솔직히 그 추태를 보고 어르신이라 부르기도 뭣합니다.)
저를 포함한 대학생들이 모여있는 입구를 향해 삿대질하며 소리쳤습니다.
"느그들이 X발! 느그들이 대통령을 무시하니까 나라가 이꼴아니가!"
넿. 당신네들이 노무현 무시하고 까고 욕했던건 생각안합니까?
"통금을 만들어야되. 그래야 나라가 살제. 흥청망청 돈이나 쳐 쓰러 댕기싸코"
당신이 타는 지하철은 어떻게 만들어 진줄 아십니까?
밤낮으로 피땀흘려 만든 터널에 선로를 놓고 만들어 진 겁니다.
"너거가 학생이가? 학생이야? 어? 꼬라지 봐라. 그게 뭐꼬?"
... 이 때 전 살짝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학교 실험실 책장에서 물건 꺼내다가 찢어진 것이었죠.
이런 시발 이런걸로 내가 욕들어쳐먹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마는...
어쨌든 걸쭉하게 욕들어 먹은데다가
객실분위기도 살짝 오묘하게 어르신의 말에 동조하는 분위기라...
그냥 한정거장 뒤에 바로 내렸습니다.
역시.
부산은 한나라당 표밭이었습니다.
예전에 남포동에 살 적에, 서대신동에 사는 친구의 부모님께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넌 지지정당이 어디냐?"
전 잠시 생각하다가 "자유선진당이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총선 후보 등록 마감 직후인데다가 전 "문국현 아니면 이회창"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말했더랬지요.
"쯧쯧, 너도 정치는 잘 모르는 구나.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자 순수는 한나라당일세"
... 뭔 뻘소린가 싶었습니다.
어이쿠... 이야기가 심하게 길어졌네요.
어쨌든... 통금 논란속에서 전 한가지 분명하게 느낀게 있었습니다.
와.. 시바...
사람에게 이런식으로도 긴장시키는 구나.
# by | 2008/12/11 03:37 | 분노의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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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이런식으로도 긴장시키는 구나.
군에도 그랬지만 사회조직에서 특히 잘 써먹는 방법이기도 해요.
은근슬쩍 아닌듯 긴듯 의미심장한 단어 섞어서 쪼기...
그래서 이꼬라지죠 넵